[이수정 앨범] 미니 1집 My Name (a.k.a 러블리즈 베이비소울)

2022. 12. 9. 23:44덕질합시다/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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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베이비소울에서 본명인 이수정으로 새출발 후 처음 발매하게 된 솔로데뷔 앨범 'My Name'입니다. 말 그대로 본인의 이름을 세상에 더 알리고 싶다는 포부가 담겨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작년 11월 러블리즈의 새 출발 이후 올해 4월 말에 이 앨범이 나왔으니까 울림치고는 수정씨의 솔로데뷔 앨범이 빠르게 나온 편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Track List >

1. My Name (Intro)

2. 달을 걸어서 (Title)

3.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4. 체온

5. 거울

6. Cosmos

CD가 저렇게 들어있어요

뭔가 레트로같은 느낌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구성 자체는 심플하다는 점

겁나 큰 포스터 들어있고

엽서같은 거도 들어있고

포토카드도 2장 들어있군요

겁나 커봤자 A4 사이즈입니다

솔직히 수정씨의 솔로데뷔는

러블리즈 때부터 생각했다고 치면

뭐 오래 기다렸다고 할 순 있겠지만

새출발 시점부터 따지면

이 정도면 충분히 빠르다...

그리고 포카 메세지...

팬 바보는 여전하시군요

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앨범 자켓들 중에

이걸 베스트로 뽑으셨던 것 같은데

확실히 느낌 많이 다르네요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아쉬운 건 '조각달'이 히든트랙으로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러블리즈 콘서트였던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에서 자작곡으로 무대에 올렸었는데 반응이 엄청 좋아서 디지털 싱글로 나오긴 했었어요. 가장 힘들었을 때의 감정들을 담은 곡이고, 그 감정들을 위로하기 위한 곡이었고, 괜히 이 앨범의 서사로 따지면 '조각달'은 달의 뒷면같은 곡이었거든요. 조각달까지 들어있었으면 저한테는 뭔가 더 서사가 완벽했을 것 같은데 그냥 안 들어있어서 아쉽다고 한 거니까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달을 걸어서'는 달의 앞면같은 곡이죠. 코인노래방에서 한 번 불렀다가 포기했습니다. 도대체가 숨을 어디서 쉬어야하는 건지. 그만큼 전개도 빠르고 중간중간에 랩이랑 추임새같은 것들도 많고요. 이 곡 하나에 수정씨가 잘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 담긴 것 같습니다. 아 맞다. 울림 전통(?) 인트로-타이틀 이어지는 서사 얘기 안 했네요. 이번에도 역시나는 역시나입니다.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는 비하인드를 아주 자세히 알고 계시는 팬분들은 괜히 그거 생각했다가 화가 날 수도 있는 곡이죠. 계약 만료 전에 추진하다가 엎어진 러블리즈 앨범에 '솔로로 들어갈 수도 있었던 곡이다'라고만 말하겠습니다. 어우 이거만 해도 벌써 화가 나죠? 근데 가사랑 배경 보고서도 화가 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노래 가사처럼 밥영화 무한반복하다 사랑은 식어버리고 관계는 애매해서 결국 '착한 너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쁜 내가 될게. 안녕' 이라는 이 무슨... 그래도 노래 자체는 어쿠스틱한 것이 매우 좋습니다.

'체온'은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던 수정씨가 본인도 다른 사람의 체온이 필요했었다는 걸 느끼게 해준 곡입니다. 어떻게보면 다음 트랙인 '거울'하고 이어질 듯하면서도 뭔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는 '거울'을 가장 좋아하는데 어두침침한 분위기와 기타가 우는 게 뭔가 제 마음을 건드린 것 같군요. '거울'도 어떻게 보면 달의 뒷면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트랙인 'Cosmos'에 오면서 어두웠던 분위기도 희석시켜주고 '달을 걸어서'에 있던 '우리만의 춤은 다시 시작돼'라는 가사처럼 새로운 우주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네요. 분위기도 뭔가 몽환적이고 처음 들었을 땐 이 곡이 뭔가 싶다가도 듣다보니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새로운 우주에서 수정씨는 또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My Name'이라는 앨범 이름에 맞게 수정씨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고 찾아온 것도 있고, 전곡 작사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래서 수정씨가 그 동안 못 들려줬던 이야기들이 이번 앨범에 많이 담겼다고 생각을 해요. 그거에 대한 공감과 위로가 느껴졌고, 앞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더 많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에 'My Name' 발매하고 나서 동명의 콘서트 때 오신 분들은 아시죠? 미공개 자작곡 2곡 다 난리나는 곡들인거 ㅎㅎ;;

수정씨의 새 출발을 그래도 울림이 세심하게 잘 챙겨줬고, 덕분에 이런 좋은 앨범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소극장 콘서트로 한 달동안 열심히 수정씨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죠. 지금도 수정씨는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울림한테 얘기하고 싶은 건 티낼 수 있는 건 제발 팍팍 티 좀 내달라는 거고, 수정씨한테 해주고 싶은 얘기는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기대하겠다고 코멘트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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