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OHMYGIRL) - 비밀정원 / 불꽃놀이 / 다섯 번째 계절(SSFWL)

2019. 5. 23. 21:48덕질합시다/SONG

728x90
반응형

어느 날 'Closer'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였나. 정말 신비하고 몽환적인 노래를 우연히 목격하게 됐다. 아마도 이 때부터 오마이걸은 자기들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조금씩 확장시켜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 세계관의 핵심이 다소 엉뚱한 상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소녀들의 유쾌하고도 솔직한 상상이라고나 할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맘때쯤 나온 'Windy Day'라는 노래도 정말 귀에 들어오는 노래가 되었다. 후렴구 뒤에 갑자기 나오는 인도풍 멜로디가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지금 와서는 여기가 중독성이 제일이다. 시간이 갈 수록 오마이걸의 음악이 점점 단단해지고, 사람들을 점점 더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IN5_tJRiyY

 

 

몽환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발전한 '비밀정원'에서는 다들 오마이걸의 엄청난 잠재력을 알게되지 않았나 싶다. 차분한 곡 분위기 만큼이나 천천히 자기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더 열어가고, 자기들의 색깔로 점점 더 단단하고 진하게. 이 비밀정원에 심어놓았던 오마이걸의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근데 하필 다음이.... 비밀정원에 심어놓은 게 그거였냐는 문제의 바나나...... 였지만 지금와서 보니 쓸데없이 빨리 자라나가지고 문제였다. 너무 빨리 자라나서 사람들이 죄다 정원에 무슨 바나나만 있는 거로 생각하는데, 비밀정원에 심어놓았던 진짜 보물이 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rvdjyIL0fA

 

 

'불꽃놀이'에서는 정말 변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멤버들의 비주얼하며 음악 스타일하며 오마이걸의 모든 것들이 정말 밤하늘의 불꽃처럼 밝게 피어났다. 그런데 가끔은 이 노래가 슬프게 들리기도 한다. 노래의 처음은 그냥 사랑했던 날들을 추억하는 거 같은데 끝으로 갈수록 뭔가 기나긴 이별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서.

 

 

그게 노래 제목인 '불꽃놀이'랑 겹치니까 그러기도 한 것 같다. 처음엔 불꽃이 세상 아름답게 피어오르지만 결국 반짝한 다음에는 흩어지니까.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오가는 노래인 것 같은데 신나서 더 슬프네.

 

 

 

https://www.youtube.com/watch?v=udGwca1HBM4

 

 

그리고 드디어 마침내. 비밀정원에 심어놓았던 정말 소중한 보물은 이 다섯 번째 계절에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처럼 아름답게 피어났다. 비밀정원을 열어줬던 겨울을 지나, 귀여운 추억들이 있던 봄을 지나고,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에 불꽃놀이로 이야기가 무르익었다. 이제 다시 시간이 흘러 마주한 '오마이걸'이라는 다섯 번째 계절은 어느 시간에서도 마주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옆에 있다.

 

 

또 중요한 건 이번 앨범은 정규앨범이다. 지금까지의 오마이걸의 모든 신비로움과 몽환적인 요소들 그리고 노래와 모든 상상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모든 것들의 집대성이라고 본다. 오마이걸의 다음 이야기는 비밀정원에서 또 무얼 꺼내줄 지 기대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PAQ3sNsGtw

 

그래서 이 자작곡은

언제 공식 음원으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