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 서비스로 입덕 결정타 박혔으니까 책임져(?) / 조유리 - Jump(원곡: 김동률), 위로(with 이무진 / 원곡: 권진아)

2024. 3. 5. 10:22덕질합시다/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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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bXSaM2-vQ0?si=i_4WR5QLkLRq2irD

 

 

4세대 이후의 아이돌들에게 관심이 있어봤야 얼마나 있겠냐 했다만 정신차리고보니 뭐 항상 그렇네요. 대책 없는 덕질생활은 계속됩니다. 근데 진짜 희안하게도 아이즈원으로 활동할 때는 그닥 별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즈원 멤버들이 홀로서기 하고 다른 걸그룹으로 재데뷔하고 나서는 희안하게 관심이 생기네요. 도대체 뭐지... 아마도 음악적인 취향에 있어서 아이즈원이 추구했던 스타일이랑 저랑 잘 맞지 않았나봐요. 그러지 않고서야 이 무관심이 갑자기 관심으로 돌변할리가 없어...

아무튼 오늘은 아이즈원 멤버들 중에 솔로로 새출발해서 노래, 예능, 연기 삼박자 골고루 다 잡아버린 사기캐릭터 조유리의 커버곡에 대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리무진 서비스라는 KBS Kpop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었는데 거기서 저한테 콕 박혀버린 2곡에 대한 이야기. 한 곡은 김동률님의 'Jump', 그리고 다른 한 곡은 리무진 서비스 주인장과 함께 듀엣으로 부른 권진아님의 '위로'

 

 

아... 여러분 제가 2곡만 콕 소개한다고 이 리무진 서비스를 그냥 흘려보내시는 건 아니죠? 20여분 동안 유리씨가 힐링해드립니다. 안 본 여러분의 인생만 손해보는 거니까 꼭 감상하세요 절대.

지금도 머릿 속에는 알지 못할 안개가 끼어있는 느낌이지만 이 리무진 서비스 영상이 막 올라왔을 때는 더 심했답니다. 그냥 하루하루 눈 떠지니 일어나고, 살아야 하니 출근을 하고, 졸리니까 자고, 그 와중에 혼자 불안감에 쌓여있고... 써 놓은 거만 보면 좀비가 따로 없네요. 열정이란 건 옛날에 식었고, 무언가 하고 싶어도 귀찮음이 항상 본인을 가로막고. 그런 나날의 연속이었답니다. 지금도 그렇다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아주 조금 나아졌어요. 저 때는 '해야하는 일을 다 때려쳐버리고 그냥 논다'였는데 지금은 '해야하는 일을 하다가 때려치고 그냥 논다'가 됐어요. 아예 안 하고 때려치우는 거랑 하다가 때려치우는 거 프로 귀차니스트에겐 의미있는 발전이죠. (생각없는 좀비가 단순 사고가 가능한 좀비가 되었다...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 때 유리씨가 커버하는 걸 듣고 뭔가 마음에 굉장히 콕 박혔답니다. 가사는 김동률님의 약간 자전적인 성격도 있으려나 싶지만 전반적인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프로 귀차니스트에게 팩트폭력으로(?) 다가왔어요. 여태까지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가 됐다, 힐링이 됐다, 재밌는 노래다 별의 별 감정과 감상이 있어도 노래가 저를 때린(?) 적은 없었어요. 이 노래가 처음이에요.

 

 

유리씨가 이 곡을 골랐던 거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의 그 남다른 각오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 때의 열정을 끝까지 안고 가고 싶다 뭐 이런 거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면 제가 그렇게 열정을 불태웠던 순간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고3 입시 빼고요. 이건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가혹한 것과 동시에 열정을 불태우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순간이니까요. 분명히 과거의 내가 어느 순간 열정을 뭐라도 불태운 적이 있었을테니 지금의 내가 있는 건데 과거의 내가 과연 언제 가장 불타올랐을까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Jump를 부르는 유리씨의 보컬은.. 그냥 넋놓고 감상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진짜 이무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조유리의 목소리로 부르는 음악' 이러면서 듣게 되더라고요. 그냥 마음 편하게 언제든 들을 수 있는 조유리의 힐링곡이랄까요.

마지막에 있는 '위로'라는 곡은.. 원래도 원곡 자체가 좋은 곡이라서 그런가 커버도 미쳤어요. 유리씨 보컬하면 자주 나오는 허스키한 느낌이 이 곡에서 가장 잘 뭍어나오는 것 같아요. 듀엣으로 불러서 곡이 주는 위로의 느낌이 배가 되는 느낌도 있고요. Jump처럼 이거도 그냥 감상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느낌이구나. 조유리가 만약 위로가 되어주는 곡을 불러준다면 이런 느낌이 나겠구나. 계속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는 그렇게 조유리라는 아티스트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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