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24 러블리즈 10주년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4
Place :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Date : 2024.11.16 6PM
Running Time : 앵콜 포함 3시간 20분 정도
Note : 5년 전 그 때 그대로
러블리즈의 마지막 콘서트는 4년전 코로나가 모두의 앞길을 막았던 그 때 열린 온라인 콘서트 <딥 포레스트> 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만 따져본다면 2019년 여름에 했던 <Alwayz 2> 마지막 콘서트가 되죠.
무려 5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 러블리즈 멤버들 개인 활동도 열심히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또 다시 뭉쳐서 콘서트를 한다는 게...
아직도 지금 콘서트하는 게 실감이 안 날 지경이예요.
날씨도 실감이 안 났고요. 분명히 지하철 탈 때는 부슬비 수준이었던 거 같은데 내려서 나오니까 뭔 장대비가...
그래서 바깥 풍경은 이번에 올콘도 하겠다 막콘 때 찍기로 하고.. 급하게 산 응원봉 먼저 보시죠. 이게 분명히 빅크스토어에서 처음 팔 때는 아무런 말도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중앙제어가 된다고 써붙여놨어요. 아니 XX 중앙제어가 되면 미리 말을 해야지!! 그래서 부랴부랴 샀답니다. 굿즈 파는데 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제가 갔을 때 비가 와서 그럴까요... 아무도 없더라고요. 완판된 거도 있을 줄 알았는데 물량을 넉넉하게 준비한 것 같습니다. 일단 토요일에는 완판 없었어요.
오늘 해외에서 오신 리너스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중국리너스가 근처에 앉았는데 간식을 나눠주셔가지고 이 자리를 빌려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 전달드립니다.
1. 오늘의 자리
중앙 기준으로 약간 오른쪽입니다. 근데 오늘 가서 보니까 플로어는 진짜 코 앞에 무대가 있고, 2층도 멀리 있어도 잘 보이고 돌출 무대로 오면 엄청 가깝게 느껴져요. 아마 3층 분들도 같은 생각이시지 않을까 싶어요.
공연 시작 전에 찍은건데 진짜 가깝죠?
플로어도 보세요.
저게 얼마나 가까이에 붙어있는 건가.
말 그대로 코 앞에 무대가 있어요.
2. 1일차 세트리스트
(VCR 1 - Intro)
1. Introducing The Candy + Candy Jelly Love
2. 안녕
3. BeBe
4. 놀이공원
5. 첫눈
6. Sweet Luv
7. Close To You
8.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VCR 2 - 러블리즈 퀴즈타임)
9. Destiny
10. Obliviate
11. Night And Day
12. Rewind
13. 비밀정원
14. 찾아가세요
(VCR 3 - '닿으면, 너' 응원법 교육 비디오)
15. 삼각형
16. Shinning Star
17. 종소리
18. Cameo
19. 1cm
20. 그날의 너
21. Ah-Choo
22. 닿으면, 너
(앵콜 전 Event)
작별하나 떼창
(VCR 4 - Outro)
(앵콜)
23. 지금, 우리
24. 그대에게
25. 어제처럼 굿나잇
26. Dear (미공개곡)
3. VCR부터 사람 울리는
VCR 관련되서는 스포일러일 것 같아서 스포 주의 먼저 띄웁니다.
VCR 스포 있음
원하지 않으면
스크롤 쭉쭉 내리기
중간에 나오는 VCR들은 그냥 멤버들이 같이 퀴즈도 풀고 응원법 알려주고 어떻게 보면 평범해요. 근데 이제 퀴즈타임에 엔딩요정을 곁들인. 오블리비아테 엔딩 때 엔딩요정들이 포즈를 잡아줘야했는데 큰뚜, 짝뚜 수정이들 둘 다 첫 날이라 어버버하다가 지나간 거 같아서 ㅋㅋㅋㅋㅋ 2일차에는 더 다양한 포즈를 장착한 엔딩요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이게 처음 나오는 VCR이랑 앵콜 때 나오는 VCR 스토리라인이 너무 감동적이예요. 인트로에서는 예인씨 혼자 러블리즈의 추억을 돌아보다가 '겨울나라의 러블리즈4' DVD 관람하면서 공연이 시작됩니다. 아웃트로에서는 이제 'The End' 나오고 예인씨가 감동에 젖어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나머지 멤버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예인씨 첫 번째 개인 팬미팅이랑 서사가 맞물려가지고 되게 뭉클했어요. 그 때 예인씨가 게스트로 러블리즈 멤버들 다 데려왔었거든요. (케이씨는 뮤지컬때문에 못 오고 ㅠㅠ) 그거까지 겹쳐서 VCR이 보이니까 이게 진짜 장난 아니더군요. 그런 거 몰라도 앵콜 전에 나오는 VCR은 진짜 눈물버튼인데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다시 눈물이 찔끔찔끔 나네요.
4. 이번 콘서트 개인무대 없이 쭉
보통 아이돌이 콘서트를 하면 중간에 개인이든 유닛이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이번엔 쭉 단체로 갑니다. 아무래도 대면으로는 무려 5년만에 콘서트이기도 하고, 러블리즈 1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러블리즈 멤버들도 스케줄 어렵게 다 맞춰가지고 어렵게 성사된 만큼 이번에는 단체 무대로 평소에 보여주고 싶었던 거, 팬들이 원했던 거를 고심해서 세트리스트를 짠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처음 나오는 VCR도 분위기 아련해서 눈물 자극하는데 러블리즈 전통의 인트로 나오고 캔디젤리러브가 나와버리니까 야... 이건 미쳤다. 처음부터 눈물 뽑아내려고 너희들은 작정한 것이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셋리보면 아시겠지만 러블리즈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쇼츠로 찔끔찔끔 풀어줬던 게 웬만해서는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역시 '여름 한 조각'은 계절이 안 맞아서 탈락을 했지만... 이중엽 대표님... Alwayz 3에 대한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 우레 같은 함성 제대로 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내년 여름이 힘들더라도 언젠간 Alwayz 3을 추진하여 여름 한 조각도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중엽 대표님 있다고 멤버들이 ㅎㅎㅎ)
다시 돌아와서 진짜 저 셋리가 러블리즈 콘서트의 정수를 거의 다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역대 타이틀에 후속곡에 웬만한 활동곡들 다 들어갔지, 콘서트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았던 곡들 다 들어갔지, 분위기 띄우기 좋은 곡들도 포진되어있지, 게다가 이번에 각 잡고 제대로 보여주는 곡들까지. 이번 콘서트로 러블리즈 콘서트 처음오신 분들 중에는 '그동안 이렇게 재밌는 거 니네만 즐기고 있었냐'라는 소리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완벽한 셋리에 더불어 러블리즈 콘서트는 밴드라이브로 말아주는 게 국룰이자 진리니까요. 새로운 세션 분들도 오셨고 너무나도 익숙한 세션 분들도 계셨어요 ㅎㅎㅎ (그래서 내일은 밴드 소개 할 때 이빨로 기타를 연주하지 않을까)
중간에 러블리즈 멤버들이 관객석으로 올라와서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시간도 있었답니다. Cameo랑 1cm 때 진짜 2층 3층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몰라요. 아 그러면 저 두곡을 하나처럼 믹스했냐고요? 아니요. Cameo 때 관객석으로 올라와서 1cm 중간 즈음 다시 내려갔답니다. 멤버들도 이번에 제대로 놀고 싶다고 관객석에 올라가는 걸 2곡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였다고 하네요.
아 맞다. '닿으면, 너'도 솔직히 놀랐어요. 노래가 좋은 거도 좋은 거지만 그게 안무가 있을 줄은 몰랐죠. 그냥 관객석으로 마이크 주면서 노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짜임새 있는 무대를 제대로 보여줬어요.
5. 이게 혹시 예인이가 말했던 그 곡?
언젠가부터 러블리즈 콘서트의 고정 엔딩곡이 되어버린 '어제처럼 굿나잇'.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예인씨가 변화를 주고 싶다고 곡을 만든 게 있다고 했는데 그게 오늘 나온 거 같아요. 평소처럼 '어제처럼 굿나잇' 나오길래 아 이제 끝나는 구나 했는데 수정씨가 '뒤에 쿠키있다' 이러길래 처음엔 무슨 영상이라도 나오나 싶었어요. 네. 영상은 나오더라고요. 근데 이제 미공개곡 가사를 곁들인.
마지막 곡 저게 제목을 안 알려주고 그냥 영상 처음에는 'Dear'만 뜨고 후렴은 'Oh Dear my dear'이러니까 제목이 'Dear'인지 'My Dear'인지 확실하지는 않은데 하나 확실한 건 이게 예인씨가 말했던 그거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밴드 엔딩 연주도 Dear에 맞춰서 색다른 모습이었어요. 진짜... 러블리즈 멤버들 사람 울리는데 이제 선수가 다 됐구나. 엄청난 선물까지 받아버린 이번 콘서트입니다.
물론 첫 날이라서 약간 연출에서 삐걱삐걱 거리고 그런 건 있었어요. 카메라가 갑자기 누굴 잡을지도 모르고 초점을 잃어버린다던가, 중앙제어 응원봉이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가 뭔가 연출이 살짝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게 첫 날의 매력이기도 하죠. 막콘은 좀 더 잘 정돈될 거에요 ㅎㅎㅎ
6. 이모조모
- 러블리즈 콘서트에 오시면 당황하실까봐 그러는데
- 콘서트 시작 전이랑 앵콜 요청 때 노래 부르고 응원법 하는 게 일상입니다.
- 헤치지 않아요 여러분.. 원래 이러고 놀아요.. 저도 처음엔 많이 당황했어요
- 반가운 분들 : 배텐 식구들(배디, 이종범, 유희관 등), 윤상 쌤, 놀뭐 식구들(유느님, 하하, 진주 등)
- 카메라 잡아주니까 배디가 인사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마스크가 뭔 로케트처럼 하늘로 날아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가 중간에
애교타임이 되었는데
김케이는 역시 김케이고
예인이 현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교 안 한지 오래되긴 무슨
어제도 한 것 같은 김케이
그리고 어째 저째 하긴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기세를 몰아 지수의 주부애
관객석에서
누가 진짜로 화내서 당황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러블리즈 내 가수들
진짜 고생했고 자랑스럽다!!
마지막까지 다치지 말고
멋지게 완주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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