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24 정은지 팬미팅 - 은지의 책방
Place : 이화여대 삼성홀
Date : 2024.05.25 6PM
Running Time : 끝나고 보니 3시간
Note : 정은지 참 단단하고 멋있는 사람
오랜만이라고 생각했던 게 2년 전에 여기 예인씨 팬미팅을 보러 왔었더군요. 그리고 더 오랜만인건 코로나 대폭발 하고나서 에이핑크 공연보는 게 처음이라는 거죠. 정확히 말하면 오늘은 은지씨 단독 팬미팅이지만 아무튼... 여러모로 오랜만이고 반가운 감정이 들더라고요. 은지씨한테도 의미있는 공간이고요. 첫 단독 솔로 콘서트를 여기서 했으니까요.
사실 이 공연 처음에 티켓팅한다길래 '잡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라는 심정으로 했었는데 1자리 잡았네요 ㅎㅎㅎ..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만난 은지씨는 여전히 참 멋있고 단단하고 효녀였습니다 (??? : 효녀 아닌데)
사실 조금 아슬아슬했어요. 굿즈샵이 열려있었으면 구경도 좀 할까 했는데... 트위터 보니까 일찍 문 닫았더군요. 그리고 무슨 스탬프 찍는 건 줄이 길어서 포기했고... 아쉬운대로 포토존이나 ㅎㅎㅎ
팬미팅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오늘의 팬미팅을 배부르게 만들어 준 IST와 쉬즈베이글 그리고 홀리데이즈에게 감사드립니다.
팬미팅 퇴장할 때 꾸러미같은 걸 나눠주던데 은지씨 말로는 IST 직원들이 진짜 사내수공업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거라고... 그럴만 했어요. 우선 홀리데이즈의 칸씨슬파워 음... 이거 생긴 게 딱 숙취해소제같이 생겼는데 아직 안 먹어봐서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쉬즈베이글에서는 계란 샌드위치를 모두에게 ㅠㅠ... 집에 가서 라면이나 먹을까 하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샌드위치를 주시다니 ㅠㅠ 쉬즈베이글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특히 이 샌드위치를 만드신 분들께 더 감사드립니다. 저게 포카는 맞는데 생긴건 약간 책갈피같아요.
IST가 정성들여서 포장한 꾸러미에는 뭐가 있을까요?
오늘을 기념하기 위한 티켓과 홀더가 들어있습니다. 저거 18시라고 쓰인 거 보니까 14시 타임 버전도 있을 것 같네요.
작은 봉투에는 포카랑 은지의 책방 회원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어쩐지 하나만 재질이 플라스틱이더라고요.
포카 뒷면은 테이프 모양이던데 B사이드라고 하는 거 보니까 14시 타임은 웬지 A사이드 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오늘 자리는 이랬는데 삼성홀이 생각보다 잘 보인답니다. 극사이드가 아니라면 괜찮아요. L열이라 멀 것 같다고요? 진짜 이게 알파벳에서 느껴지는 거리감보다 실제로 보면 훨씬 가까워요. 공연장 엄청 큰 곳에서는 자리가 얼마나 멀면 면봉처럼 보인다... 이런 말도 나오던데 절대 절대 그 정도 아니고 얼굴 다 보여요.
0. 오늘의 MC
뜬금없이 유튜브 채널은 왜 링크하나 하셨을텐데 오늘의 MC는 엔조이커플의 임라라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정은지 팬"이라는 게 사실 MC를 본다고 하면 대본에 있을 법한 그런 멘트이기도 하잖아요. 근데 아니예요. 그거 대본에 써있는 거 아니야. 이 분은 진짜입니다. 은지씨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러니까 진행도 진짜 더 맛깔났던 것 같아요. 관객분들과의 티키타카도 그렇고 은지씨와의 티키타카도 그렇고. 은지씨를 정말 애정하고 사랑하는 게 느껴졌다는 거 오늘 오신 분들은 다 인정하실겁니다. 그러니까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을 은지씨 유튜브 채널과 여기도 같이 하면 (어허)
1. 정은지 탐구생활
오늘 팬미팅을 요약하면 진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은지의 모든 것을 탐구해보는 정은지의 탐구생활. 코너 이름은 '배우 정은지', '가수 정은지' 이런 게 아니라 다른 이름이 있는데 편의상 이렇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느낀 거도 있고요.
1-1. 배우 정은지
이 시간에는 은지씨가 그동안 연기했던 드라마의 어느 한 장면을 보고 대사를 맞추는 코너였답니다. 은지씨가 대본을 외울 때 약간 깜지쓰듯이 외운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단순무식할 수도 있지만 효과는 좋긴 좋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화이트보드에 뭔가 다다다다 쓸 때는 그 효력이 발휘하지 않았나. 그리고 은지씨가 연기를 제법 많이 해서 대사가 잘 기억나지 않을 것 같은데도 거의 다 기억하더라고요. 물론 연기력은 덤입니다. 이게 대사를 그냥 맞추는 게 아니라 약간 연기도 곁들여서 하는 거라.
그리고 코너가 하나 끝날 때마다 은지씨가 노래를 불러주는데 배우 정은지 코너의 닫는 노래는 술도녀 OST인 <인생 한잔>
미성년자 판다가 다수 존재했던 관계로 다같이 오렌지주스를 적시는 상상을 하며 재밌게 놀았답니다.
1-2. 뮤지컬배우 정은지
이 시간에는 은지씨가 그동안 참여했던 뮤지컬을 돌아보며 썰도 풀고 넘버도 불러주고 그랬답니다. 뮤지컬을 막연하게 꿈꿔왔던 아이가 실제로 무대에 오르고, 귀여운 실수도 하면서 점점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네요. 뮤지컬배우 코너답게 중간중간에 넘버를 짧게 짧게 불러줬어요. 리걸리블론드, 풀하우스. 그 와중에 나중에 경험과 실력을 더 쌓고 도전해보고 싶은 뮤지컬로 레베카를 지목했는데 이건 꼭 유튜브나 인스타, 트위터에 돌아다니는 거 있으면 꼭 찾아보세요. 그 짧은 찰나에 경이로움과 소름이 다 담겨가지고 진짜...
뮤지컬배우 정은지의 닫는 노래는 그레이트 코멧의 나타샤가 불렀던 <No one else>....인 거 같은데 아니라면 알려주세요.
그러고보니 그레이트 코멧 이야기 풀다가 최근에 은지씨가 이 뮤지컬 관람을 갔었잖아요. 근데 어느 관객분이 나타샤를 완벽하게 따라하는 거 보고 나타샤를 한 적 있냐 이렇게 물어보다가 은지씨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
1-3. 가수 정은지
이 시간도 그렇습니다. 은지씨가 지금까지 발표했던 솔로앨범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은지씨의 비하인드를 여러모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는데 '너란 봄' 활동할 때 은지씨가 그렇게 아팠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네요. 에고고고... 그리고 리메이크 앨범 썰이.. 팬싸나 그런데 가면 '서른즈음에 언제 나와요?' 이 소리를 엄청 많이 들었나봐요. '아 이건 내야해' 해서 나온 거라고 ㅎㅎㅎ... 그리고 리메이크 앨범 구성할 때 마지막 한 곡을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엄마의 애창곡인 '사랑을 위하여'를 골랐다고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가수 정은지의 닫는 노래는 <사랑을 위하여>. 중간중간에 <상자>도 불러주고 <느리게 가는 세상>도 불러줬지만 팬들이 가장 놀랐을 건 역시 미공개 자작곡인 <아이처럼> 이겠죠. 자작곡 얘기가 콘서트 얘기하면서 셋리스트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자작곡도 넣자고 해서 나온 거였죠. 이거도 리메이크앨범 처럼 계속 은지씨한테 얘기하면 언젠간...? ㅎㅎㅎ
1-4. 아이돌 정은지
지금까지 이야기를 쭉 들었다면 이 시간에는 은지씨가 몸을 쓰는 코너입니다. 챌린지 따라잡기!! 은지씨가 따라잡아야 할 챌린지를 화면에서 보여주면 이걸 은지씨가 완벽하게 카피해야하는 게 이번 코너의 핵심입니다. 14년 경력의 프로 아이돌이라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처음에 나온 이게 뭔지 잘 몰랐는데 스무디 챌린지래요. 아.. 혹시나해서 은지씨 피셜로 라이더팬츠 입었다고 하니까 호오오오옥시나 괜한 걱정 하실 분들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아무튼 딱 봐도 빡세보이는 안무에 '캬-' 만 따라잡을 거 같다는 은지씨는
장렬히 전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정은지는
싱크로율 99%를 자랑하며 클리어
이번에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매우 깔끔하게
클리어
이번에는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걸 증명한
남주의 BA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클리어
이번에는 좀 긴데
이거 그겁니다
못말리는 아가씨
이거까지
아주 깔끔하죠 ㅎㅎ
이렇게 챌린지를 마치고
리메이크 앨범에 있던
<꿈> 노래를 부르며
은지는 잠시 퇴장
1-5. VCR 타임
이 글을 에이핑크 멤버들이 보고 있을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하영 의문의 1패"
'제목학원'처럼 사진보고 제목 짓기를 했는데 윌스미스 지니 보고 '오하영', '오지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단체 포토타임 전에 에이핑크 멤버들 깜짝 영상 메세지 나왔거든요... 하영씨 VCR에서 본인 지니 분장한 거 나왔다고 하면 과연 어떤 반응일런지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괜찮습니다. 언젠가 은지씨 서포트로 들어왔을 때 둘리모양 스티커를 만든 게 아주 불티나게 팔렸다고 하니 이쯤되면... 서로 한 대씩 주고받은 거로 (뭐래)
그리고 챗GPT로 은지씨한테 각본 써달라고 했더니 산으로 가고, 팬송 써달라고 했더니 에이핑크 팬송 군데군데 따와서 창작했다고 하고 아니 이 놈의 기계가 진짜 ㅋㅋㅋㅋㅋ
2-1. 인간 정은지
VCR 타임이 끝나고 옷 갈아입고 온 은지씨는 <보습의 중요성>을 부르며 등장했습니다. 사실 이 코너에서는 약간 은지씨의 TMI를 좀 더 파헤쳐보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어요. 집에 인테리어 신경 쓴 부분부터, 같이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라던가 음악 빼고 가장 좋아하는 소리가 어떤 소리냐 등등
근데 진짜 정다정 아닐까봐 음악 빼고 가장 좋아하는 소리가 뭐냐고 하니까 관객들한테 갑자기 말 시키고 응원도 시켰는데 '이 소리가 좋아요' 크... 이게 14년 경력의 프로 아이돌의 말아주는 플러팅입니다 여러분.
2-2. 미래 일기 쓰기
말 그대로 미래에는 이럴 것이다..를 써보는 그림일기 시간. 약콩이와 행복하게 지내는 순간, 20주년 팬송으로 1등하는 순간. (??? : 여러분 이거도 쪼세요). 이 코너에는 특별히 관객들 중에 한명 콕 찝어서 그 분의 미래도 은지씨가 직접 그려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뽑아도 어떻게 형제판다를 뽑을 수가 있는지. 동생은 이벤트 뽑히고, 형은 명당자리에서 관람하고 있고, 은지씨의 그림은 산으로 가서 에펠탑처럼 생긴 도쿄타워에서 형제판다 가족이 대왕타꼬야끼를 먹으면서 달러비를 맞는... 뭐야 이게. 주식이 떡상한다는 거겠죠 뭐 ㅎㅎㅎㅎ....
그리고 정다정 모먼트 하나 추가하자면 위버스 라이브에서 얼굴에 안경 그려오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나봐요. 근데 그걸 직접 그려온 판다가 있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심지어 그거 단체로 사진찍기 직전에 발견한거라... 근데 추첨으로 나눠줄 거 다 나눠줘서 뭘 나눠주지 하다가 마침 무대에 수건이 있어서 거기다가 직접 싸인해서 줬답니다. 정다정의 센스 진짜..
네.. 그리고 단체 포토타임 갖고 정말 마지막으로 이 팬미팅을 닫는 노래는 <서울의 달>. 은지씨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의 심경이 담긴 노래잖아요. 마지막으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은지씨에게는 첫 콘서트를 했던 장소가 첫 단독팬미팅의 장소가 되었으니 처음의 어떤 마음이 담긴 이 노래가 참 잘 어울리는구나.
이번 팬미팅 그 동안의 은지씨 활동을 쭉 돌아보고 앞으로의 다짐이나 목표같은 것들을 얘기하면서 정은지의 A to Z를 이번 팬미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역시 은지씨는.. 계속 얘기하지만 진짜 참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예요. 뚝심있게 본인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그렇고, 팬들 챙겨주는 것도 그렇고, 은지씨의 가치관이나 목표같은 것들도 그렇고. 오랜만에 만나도 한결같고 참 멋있는 사람. 괜히 존경심 아닌 존경심도 생기는 것 같고.
아무튼 은지씨
오늘 즐거웠고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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