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앨범] 러블리즈 미니 7집 'Unforgettable' A&B Ver.

2021. 1. 6. 18:57덕질합시다/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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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6집 'Beautiful Days' 그러니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가 나오고 무려 1년 4개월만에 찾아온 러블리즈의 미니 7집 앨범 'Unforgettable' 입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죠. 러블리즈 멤버인 케이, 수정이 솔로데뷔를 성공적으로 했고, 경연 프로그램인 '퀸덤'도 나갔었고요. 개인적으로 퀸덤은 러블리즈에게 '성장통'같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러블리즈는 어떻게 보면 온실 속 화초처럼 얌전하게 자라온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종종 했거든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퀸덤'의 마지막 경연이었죠. 'Moonlight'에서 러블리즈가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스타일은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성장통'을 이겨내고 얻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얻었던 경험과 또 그 동안 활동하면서 러블리즈가 보여줬던 결과를, 러블리즈가 한 뼘 더 성장했다는 것을 이번 앨범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초판 한정 앨범 포카입니다

다들 정말 이번에 스타일이

엄청 많이 바뀌었죠

그리고 이번 앨범 A&B 버전

블랙&화이트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텐데

두 앨범을 합치면 이번 앨범 이름인

'UNFORGETTABLE'이 완성됩니다.

하나 사지 말고 세트로 사라는 얘기군요

(뭐래)

 

B버전에서는

수정씨 스티커랑 소울씨 스트랩

그리고 지수씨, 예인씨 포카가 나왔네요

 

A버전에서는 케이씨 스티커와 포카

명은씨의 스트랩과 포카가 나왔군요

 

 

사진 정리하다 보니

A&B 버전이 섞였는데

블랙은 진짜 아무리 봐도 멋있단 말이죠

 

 

블랙에다가 흑백을 끼얹으니까

분위기 정말 미쳐버리네요

와...

 

 

화이트도 정말

분위기가 뭔가 고급스러워요

 

화이트도 이렇게 분위기 미쳐버리면

이번 앨범 분위기 뭐 장난 아닌거죠

ㅎㅎㅎㅎㅎ;;;;

(응?)

 

화이트랑 저걸 테슬이라고 하더라고요

블랙 테슬 버전 자켓도 있죠

A버전이 테슬&화이트

B버전이 블랙&화이트

 

테슬 의상도 분위기가 정말...

테슬은 진짜 고급진 거 같아요

맨 처음엔 커튼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보니까 꽤 괜찮은데요 ㅎㅎㅎ;;;

음.. 이제 자켓사진과 함께

앨범에 들어간 곡들 얘기를 하면서

슬슬 마무리 지어볼까해요


<< Track List >>

1. Unforgettable (Intro)

2. Obliviate (Title)

3. 자각몽

4. 절대, 비밀

5. 이야기꽃

6. 걱정 인형

 

러블리즈가 보컬 맛집뿐만 아니라 '인트로' 맛집이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 이름과 같은 'Unforgettable'이라는 인트로가 기존의 러블리즈 앨범에서 보여줬던 인트로와는 다르게 굉장히 웅장합니다. 처음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오케스트라와 바톤 터치하는 그 순간이 진짜 인트로부터 빠져들게 만든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이번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야 기억을 잊어버리는 서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아무거나 듣고 싶은 음악 먼저 들어도 상관은 없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정주행을 해야 이번 앨범에 대한 스토리가 완성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2번 트랙인 'Obliviate(오블리비아테)'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이죠. 일단 이 곡에 가장 먼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는 건 러블리즈 멤버 '류수정'의 작사 작업 참여죠. 이 집 이제 작사 맛집을 같이 열어도 되겠어요. (네?) 퍼포먼스도 그렇고 곡의 구성도 그렇고 러블리즈가 정말 칼을 갈고 멋지게 변신했다는 걸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실히 기존에 발표했던 러블리즈 타이틀 곡과 비교하면 굉장히 신비롭고 몽환적이기도 하고요. 아련함이 아직까지는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 주체가 바뀐거죠. 그 동안 '끙끙 앓던 짝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가져왔다면 이번엔 그 짝사랑을 떠나보내는 과정에 대한 아련함인 거 같아요. 어쩌면 남아있을지도 모를 일말의 미련같은 거라고 표현해야 더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러블리즈는 이제 혼자만 열병 앓는 짝사랑을 지나 또 다른 사랑을 꿈꾸러 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게 언제 찾아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3번 트랙 '자각몽'은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곡입니다.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맨 뒤에 나오는 고음의 정체가 누구냐에 대한 의견이요. 7단 고음을 누가 순차적으로 올렸냐에 대한 정답은 '소울 - 수정 - 수정'이었죠. (작곡가 피셜)

소울씨 고음은 맞췄는데 뒤에는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더라고요. 여담으로 러블리즈의 미친 고음을 들을 수 있는 노래 중에는 'Promise'라는 신비아파트 애니메이션 엔딩곡 있어요. 케이씨랑 소울씨의 고음을 찾으신다면 이 곡을 들으시면 될 거 같아요. (무슨 애니메이션 노래가 오프닝, 엔딩을 다 부르기 어렵게 만들었....)

'자각몽'은 꿈을 꾸는 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꿈을 말하죠. 바로 전에 있던 트랙인 'Obliviate'에서 나쁜 기억을 다 태워버린 거 같았는데 편린이라는 게 남았나보죠. 어쩌면 기억을 잊어버리는 주문에 대한 부작용일지도 모르겠네요. 분명히 기억을 없앴는데 꿈에서 튀어나와 버리니까요. 그래서 맨 마지막에 그렇게 고음을 지르면서 악몽에서 깨어나는 건 아닐런지요.

여담으로 진짜 처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때 분위기가 꽤 공포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뭔가 초반부는 레이튼 교수에 나왔던 배경음악 느낌이 나기도 했었고요.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 곡 말고 다른 곡을 꼭 들어야 한다면 우선 저는 이 곡을 추천할게요.

 

4번 트랙인 '절대, 비밀'은 얼핏 들었을 때 러블리즈 발라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어제처럼 굿나잇'이 순간 연상되는 곡이기는 해요. 곡이 주는 분위기가 뭔가 '어제처럼 굿나잇'이랑 많이 닮아있거든요. 음... 이제보니 둘 다 이별노래인 건 똑같네요.

그래도 '절대, 비밀'이 데뷔 때보다는 더 성숙해진 러블리즈가 부르는 거라 분위기는 이 쪽이 좀 더 아련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거 같아요.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곡이라서 유행을 타지 않고 생각날 때마다 오래 두고 들을 노래가 생긴 것 같아 감사합니다.

 

5번 트랙 '이야기꽃'은 레게풍으로 시작했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되는 게 특징이죠. '절대, 비밀'이 '자각몽'의 악몽에서 깨어나서 현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곡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번 곡은 그런 현실이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잊어버렸던 그 사람이 생각나는 곡인 거 같아요. 보통 러블리즈하면 생각나는 아련함과 짝사랑은 이런 분위기의 곡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잠깐 해봅니다.

 

마지막 곡인 '걱정 인형'은 앨범 소개에 써 있기를 POP-Rock 장르의 곡이다. 러블리즈가 락 밴드와 깊은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락이라는 장르를 앨범 수록곡으로 불렀던 적은 없던 거 같아요. 굳이 찾자면 정규 2집에 있던 유닛 곡인 'The' 정도가 될 거 같은데.... 아무튼 앨범의 마지막에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콘서트만 생각하고 본다면 '어제처럼 굿나잇'이라는 엔딩을 위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계속 이 앨범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고 있지만 '걱정 인형'은 가끔식 잊어버렸던 그 사람이 떠오를 때 그걸 잊게 해주는 인형이 부르는 노래라고 보는 게 맞겠죠. 화자가 러블리즈에서 인형으로 넘어갔어요. '잊어버렸던 그 사람의 안부를 묻는다'로도 생각을 해봤는데 이건 너무 '러블리즈는 착해빠졌어'라는 소리가 나올 거 같아요. 주문까지 찾아가지고 외우는 수고를 다 했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넌 잘 지내니?' 이러면 진짜 착해빠진 거지. 만약 그 감정이 아니라 아직도 일말의 미련같은 게 남았다면 진짜 호러로 가는 거고요. 그러면 걱정인형이 아니라 저주인형이...(그만)

이 노래는 기억을 잊는 서사를 떠나서 러블리즈가 우리에게 불러주는 위로의 곡이죠. 이번 앨범 수록곡들이 다 좋아서 딱히 뭐뭐 추천하기 어렵지만 이 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힘들 때 듣고 싶은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로 넣어두는 건 어떨까요?

 

이번 앨범은 자켓부터 시작해서 '러블리즈가 흑화했다' 이런 얘기가 많아요. 사실이기도 하고. 끙끙 앓고 앓는 러블리즈의 오랜 짝사랑이 이번 앨범을 통해서 일단 끝나버렸는데요. 그래서 앞으로의 러블리즈가 어떤 이야기를 더 들려줄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러블리즈가 오랫동안 보여줬던 아련함은 유지가 되고 있지만 주제에 변주를 준 만큼 이제 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긴 공백기였지만 그 동안 여러가지 활동과 솔로 데뷔도 있었고 또한 러블리즈 멤버들이 다방면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죠. 러블리즈의 음악 세계도 이제 보다 더 넓어지면서 정말 러블리즈가 러블리즈해버렸다, 역시 러블리즈는 러블리즈다 이런 얘기를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거 같아요. 믿고 듣는 러블리즈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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