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12] 2022 우주소녀 콘서트 원더랜드(WONDERLAND) 2일차 막공

2022. 6. 13. 00:25덕질합시다/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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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2022 우주소녀 콘서트 원더랜드(WONDERLAND)

Place :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Date : 2022.06.12 5PM

Running Time : 120분인줄 알았는데 끝나니 180분

Note : WONDER(MAD)LAND

 

 

 

2020년 2월 이후 다시 올림픽홀이군요. 그 때나 지금이나 마스크 착용하는 건 똑같은데 달라진 점이 있죠. 그 때는 한창 나쁜놈이 창궐할 시기여서 함성 조차 불안함 속에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일상을 회복해 나아가는 시기인만큼 원없이 함성도 지르고 다들 재밌게 지르고 불안한 것도 없이 모두 내지르고 공연이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주소녀에게도 올림픽홀이 특별한 게 처음 입성한 겁니다. 원래는 2020년에도 우주소녀 콘서트를 올림픽홀에서 하려고 했었는데 그 나쁜 놈 창궐해가지고 취소당하고 어째저째하다가 이제야 왔어요. 역경 속에 핀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던가요... 오늘 우주소녀 콘서트 화성 넘어서 목성 가는 줄 알았네요.

 

 

올림픽홀 갈 때마다 느끼는 건 예상보다 가수가 가까이 보인다는 겁니다. 완전 좌측, 완전 우측 사이드에 해당하는 얘기는 아닐 것 같고요 중앙이랑 약간 사이드 기준으로 보면 예상보단 가까이에서 보이셨을 것 같아요. 물론 돌출무대로 오면 완전 잘 보이고요. 그러고보니 오늘 공연 스탠딩 대신 플로어에 의자를 채웠는데... 나중에 스탠딩하면 난리나긴 하겠더라고요 ㅎㅎㅎ;;;

 

 

 

 

예매할 때 3초컷이다 뭐다 말이 많았는데 암표한테도 많이 데였나 봅니다. 인증부스에서 티켓이랑 신분증 확인 절차 거쳐서 진짜 인증된 사람만 저렇게 무슨 놀이공원 자유이용권마냥 팔찌를 차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쓸데없는 절차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이게 당연한겁니다. 그러게 누가 암표 웃돈 주고 사랍니까? 자업자득이지

 

 

 

우정 5기 부스 시간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가가지고 트위터에 무슨 공연장 스팟 찍기 이벤트 있었는데 그건 못했고 포토카드나 받아왔습니다. 설아,연정,보나가 나왔군요. 보나씨는 VCR 분장하고 찍었나보네요. 저게 어딜 봐서 화학실험 실패한 얼굴이냐고요.

 

 

 

<< 막공 세트리스트 >>

 

1. La La Love

2. Full Moon

3. 부탁해

4. NEW ME

5. 불꽃놀이

6. 기적같은 아이

7. 비밀이야

 

(유닛 스테이지)

8. Stronger (미공개곡)

다원 & 연정

 

9. Easy

더 블랙 (설아/엑시/보나/은서)

 

10. 흥칫뿡 + 슈퍼그럼요

쪼꼬미 (수빈/루다/다영/여름)

 

11. Babyface

12. Don't Touch

13. Hurry Up

14. BADABOOM

15. AURA

16. 2월의 봄

17. 이루리

18. 꿈꾸는 마음으로

19. HAPPY

20. Boggie Up

21. UNNATURAL

 

(앵콜)

22. 그 때 우리

23. Geeminy

 

 

 

어째서인지 발라드같은 노래의 비중이 적고 관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들과 퍼포먼스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이 포진해있다고 잘못 본 거 아닌가 싶으시다면 제대로 보신겁니다. 애초에 우주소녀는 이번 콘서트 티켓팅 할 때...

 

 

 

미쳐 놀아보자는 게 컨셉만 같았고 오늘 VCR에서도 중간중간 'MAD'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왔던지. 이건 진짜 이 노래를 틀어놓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을 겁니다. 누가 이걸 커버했어도 이상할 건 전혀 없었고요. 원더랜드가 아니라 원더매드랜드가 아니었을까.

 

 

https://youtu.be/Yociv6s4Uk0

 

 

우주소녀는 역시 퍼포먼스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걸그룹인데 뭔가 촘촘하게 잘 짜여있는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을 해요. 이번 콘서트에서도 그 점이 두드러진 것 같았고, 무대에서 놀 땐 평상시에도 미쳐서 놀았겠지만 괜히 대놓고 '조금은 미쳐있는' 이런 문구가 콘서트 소개에 있으니까 오늘따라 더 뛰고 미쳤던 것 같습니다. 퀸덤2 무대가 하나쯤은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부탁해'가 퀸덤2 버전이었고 AURA는 다원씨까지 합류하면서 그 위상을 더 높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월의 봄' 노래 좋다, 어디 드라마 OST에 삽입돼도 좋겠다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다음부터 달리기 시작해가지고 그 때가 아마 진짜 MAD의 절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안 그러고서야 우주소녀 피셜 가장 벅차다고 손꼽히는 '이루리'와 '꿈꾸는 마음으로'를 붙여놓을 생각을 다 했을까요. '2월의 봄'이 중간 완충재같은 역할을 해줘서 그렇지 저거 없었으면 계속 달렸을겁니다. 우주소녀의 에너지도 그 만큼 넘치고 넘치고 넘쳐서 관객들한테 에너지를 충전시켜주고 있었으니까요.

 

 

유닛 스테이지도 관전 포인트였죠. 어떤 의상 입을까요 투표를 했으니 유닛이 나오는 건 당연지사였습니다. 더블랙의 카리스마와 쪼꼬미의 긍정 에너지 대발산 스테이지도 좋았지만 보컬유닛 다원&연정 엑시피셜 임시유닛이름 '정원'의 미공개 신곡... 음원 나오면 난리나겠군요. 저 곡이 이번 여름앨범에 들어간 곡이라고해요. 게다가 다원씨 자작곡이라는 사실. 나중에 노래나오면 여름밤의 분위기 트랙리스트에 꼭 넣어서 들어주세요. 그러니까 다음 콘서트에서는 쪼꼬미랑 더블랙이랑 서로 곡 바꿔서 부르기입니다. (응?)

 

 

불타올랐던 이번 콘서트는 앵콜에 들어가서야 분위기가 많이 진정됐던 것 같습니다. 막콘이라고 멤버들 또 뭉클해서 울려고 하고 몇몇 멤버들은 뿌앵까지 나왔는데 다영씨가 많이 기억에 남네요. 콘서트 안 끝났으면 좋겠지만 회식가서 고기는 먹어야겠고 ㅋㅋㅋㅋㅋㅋ

 

 

팬들에 대한 사랑도 넘쳐났던 시간들이었고, 미쳤다라고 소리가 나올만한 무대들도 있었고, '미쳐봅시다'라는 말을 콘서트 가기 전까지는 뭐 그렇게 거창하게 쓰나 싶었어도 점점 흥을 끌어올리더니 마지막에는 진짜 '미쳤습니다'가 되더라고요. 퀸덤2하면서 콘서트도 준비하고 몇몇 멤버들은 드라마에 뮤지컬에 바쁜 일정을 소화했는데 진짜 정신없었을 거에요. 그래서 미쳤다라는 단어가 나왔나 (아니라고!!!)

 

 

아무튼 진짜 눈코뜰 새도 없이 바쁘게 달려오고, 또 달릴 예정인데 그래도 별탈없이 지금까지 잘 달려온 우주소녀 정말 대단하고, 잘 버텨왔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오늘 콘서트도 꿀잼 허니잼 매드잼(?)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고요. 그건 그렇고 이건 그냥 바람인데... 혹시 다음엔 밴드 콘서트 안 되나요? 밴드랑 같이 있으면 진짜 목성 넘어서 태양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이건 막콘 슬로건인데... 그러게요. 이렇게 서로 의지하고 미쳐 뛰면서 재밌게 즐겼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어요. 아이고 현실이 다가오는 구나. 하지만 덤벼라 현실아. 우주소녀 콘서트에서 얻은 미친 에너지로 이번주를 부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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