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1] 뮤지컬 위윌락유

2023. 10. 1. 21:09덕질합시다/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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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뮤지컬 위윌락유

Place : 대학로 더 굿씨어터

Date : 2023.10.01 2PM

Running Time : 2시간 가까이

Note :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즐기고 싶다면 추천

 

 

대학로 오랜만이네요. 여기 주변에도 공연한다고 몇 번 왔었는데 오늘은 아주 조금 더 특별합니다. 러블리즈 예인씨가 뮤지컬배우로 발돋움하는 공연을 보러 갔다 왔으니까요. 여기 공연장 찾아오시는 방법은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쭉 가다보면 오른쪽에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을겁니다. 지하철로 온다고 했을때 4호선이 여러분의 발목만 안 잡는다면 말이죠. 오늘은 정시에 딱 딱 도착했습니다.

 

 

 

 

연휴라고 오늘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있어서 하나 뽑았는데 대사 티켓 세트가 나왔습니다. 명대사라기 보다는 배우 분들이 자기 대사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걸 하나 골라서 쓴 느낌이 강합니다. 그건 그렇고 예인씨 싸인 귀엽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상시 이벤트. 슬로건이나 타투 스티커를 나눠줍니다. 저는 슬로건을 골랐는데 무료로 나눠주는 거라고 대충 만들지 않았다는 티가 벌써부터 팍팍나지 않습니까 여러분.

 

 

 

이거 보세요 여러분. 이 정도 퀄리티면 1만원씩 받고 팔아도 인정인데 이걸 무료로 나눠줍니다 여러분!!!

 

 

 

 

입구 메인...이라고 할까요 티켓 받는 곳에 이런 캐스팅 내용이나 굿즈 나눠주는 곳같은 게 있고 구석 한 편에 포토존 있습니다. 포토존도 찍고 올 걸 그냥 왔네요. 갈릴레오가 멋지게 친 바로 그 기타가 있으니 포토존에서 한 컷 찍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여기 공연장이 소극장이라서 어디를 앉으시든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B구역이 센터라 최고입니다. A구역이랑 C구역은 너무 사이드고요. 배우 분들이랑 호흡을 좀 같이 맞춰 나가고 싶다, 즐기고 싶다, 커튼콜 사진 겁나 멋지게 찍고 싶다라고 하면 B구역 1열이 일단 무조건 최고고 그 다음에 A구역, C구역 1열도 괜찮고, 그 다음 통로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계속

 

 

 

! 경고 !

지금부터 스포일러

원하지 않으면 뒤로가기

 

 

<10/1 2시공연 캐스트>

갈릴레오 - 박현규(브로맨스)

스카라무슈 - 정예인(러블리즈)

킬러퀸 - 황한나

카쇼기 - 신현묵

마이크 - 황인욱

볼케이노 - 박신형

엄브렐라 - 유정우

레인보우 - 박찬우

 

 

 

시놉시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퀸'의 일대기나 심오한 탐구 이런 게 아니라 대놓고 그냥 한판 즐기기 좋은 뮤지컬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즐기셔도 됩니다. 퀸의 노래를 하나도 모른다고 하더라도 광고나 방송에서 '어 이거!' 할 만한 노래들도 있고, 특히 영화 '보헤미안 렙소디'를 보신 분들이라면 친숙한 노래들 많이 나올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건 신나게 놀다오는 것 하나 뿐.

 

 

근데 오늘 음향은...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배우 분들 대사도 잘 들리고, 노래하는 것도 중간에 끊기는 거 없었고... 별 탈은 없었는데 그게 최고의 상태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어요. 배우 분들의 합도 좋았고, 노래도 다들 모난 거 없이 다 잘한 것 같은데 아리까리한 음향이 뭔가 아쉽다면 아쉽다고나 할까요.

 

 

스토리 자체는 TPL이 생각나긴 했어요. 애니밴드 TPL 뮤직비디오 보신 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거기 뮤직비디오의 주된 내용도 온갖 자유를 억압당한 사회에서 자유를 되찾기위한 투쟁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음악은 거들뿐이었죠. 여기도 내용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미래에서 싸우다가 스카라무슈가 전사하는 바람에 갈릴레오가 어딘가에 살아있을 과거의 스카루무슈로 만나러가는 내용같은 게 더해졌지 큰 줄기는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아 니네 그랬구나, 그래서 스카라무슈 찾으러 가서 그 난리를 쳤구나'로 그냥 받아들이셔야지 이걸 이해하겠다고 하시면 머리만 더 멍해집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주인공인 갈릴레오와 그 친구들이 극을 이끌어나가는 건 맞지만 이 구역의 악당에게 더 찬사를 보내겠습니다. 킬러퀸 그리고 카쇼기. 악역을 정말 때리고 싶다도 물론 잘하는 거겠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이 두 인물이 없으면 진행 자체가 안 됩니다. 특히 카쇼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나가는 게 어째 갈릴레오보단 카쇼기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간식도 나눠주고 말이죠.

 

 

사실 오늘 예인씨 때문에 이 뮤지컬 보러왔으니까 예인씨 얘기만 좀 더 하자면 무난했다, 괜찮다. 그래도 평상시에 노래할 때의 정예인보다는 뮤지컬 연습을 열심히 한 배우 정예인이 보였습니다. 연기도 무난했던 거 같고 음향 때문에 노래 얘기를 애매하기는 한데 그래도 평타 이상은 한 것 같고요. 아.. 과거의 스카라무슈가 노래 부르다 가사 실수하고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정상입니다. 2023년의 스카라무슈에게는 무대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실수하는 게 오히려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그리고 커튼콜은 촬영 된다고 하길래

그냥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는데

(물론 발카지만)

 

 

 

어쩌다보니 제 자리 바로 앞에 예인씨가 허허허허...

 

 

 

Rock You!!

ㅋㅋㅋㅋㅋㅋㅋㅋ

 

 

 

 

커튼콜도 그렇고 중간에 무대할 때도 배우 분들이 통로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합니다. 뭐만 했다하면 통로에서 튀어나와서 1열 놓치신 분들은 통로에 계셔도 1열 못지 않은 배우 분들과의 호흡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른 순간은 몰라도 커튼콜은 진짜 배우 분들도 관객 분들이랑 하이파이브같은 거도 해주시고 그러니까 무대에서 설령 소심하게 있었더라도 커튼콜만큼은 다같이 진짜 제대로 놀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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