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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합시다/Stage

[231226]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2023 : WINTER WONDERLAND(윈터 원더랜드) - 러블리즈 류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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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2023 : WINTER WONDERLAND - 류수정

Place :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Date : 2023.12.26 8PM

Running Time : 1시간 40분 정도

Note : 완벽한 공연장과 완벽한 아티스트

 

 

 

 

 

세종문화회관에도 소극장이 있다는 걸 오늘 공연으로 알았네요. 대극장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중간 정도 되는 공연장도 있었고 소극장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수정씨가 주최한 건 아니고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 2023에 영광스럽게도 초청을 받아 이루어진 공연 윈터 원더랜드입니다.

 

 

1. 공연장

우선 홈페이지 먼저 보고 오시죠

https://www.sejongpac.or.kr/portal/main/contents.do?menuNo=200122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는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가변형 공연장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기획 · 제작이 가능한 300석 내외의 블랙박스형 공연장

www.sejongpac.or.kr

 

 

맨 밑에 3줄이 OP석이고 무대 양 옆으로 L석, R석도 있었고 그 다음에 1층, 2층입니다. 확실히 OP석이 가깝죠. 목이 많이 아플거라는 거 빼고요. 그 다음에 단차가 확확 늘어나요. 제가 5열에 앉는데 '어어? 왜 이렇게 멀어'했는데 막상 또 무대를 보니까 가깝더라고요. 1층이야 뭐 그렇다 치겠는데 2층은 확실히 잘 안 보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무대 양옆에 사이드로 있던 L석, R석도 은근히 꿀자리더군요. 공연하는 내내 옆모습만 보게되겠지만 어떻게 보면 OP석보다 무대랑 더 가까워요. 이쪽은 특히 세션 분들이 공연하는 걸 유의깊게 보고싶다라고 하면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겠더라고요. 물론 오늘 공연만 그렇게 세팅한 거일 수도 있어서 실제로 좌석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오늘의 세트리스트

1. Winter Wonderland (캐롤)

2. Fluffy Kitty (정규 1집)

3. Pathetic Love (정규 1집)

4. 나, 니(Na, Ni) (미니 1집)

5. 자장가(zz) (미니 1집)

6. Grabby Girl (정규 1집)

7. How can I get your love? (정규 1집)

8. 첫눈 (러블리즈 정규 2집)

9. 사랑인가요 (궁 OST, with 종한)

10. GUEST Stage (종한 - Cheese)

11. 널 알아볼 수 있게 (없는영화 : 감성주점 외전 OST)

12. 들꽃 (마비노기 영웅전 OST)

13. 아마도 우린

14. 42= (미니 1집)

15. Pink Moon (Acoustic Ver.)

(앵콜)

16. Non-Fantasy (정규 1집)

17. Sweet Luv (러블리즈 미니 6집)

3. 안 왔으면 큰일날뻔

사실 이 공연이 크리스마스 당일도 아니고 크리스마스 다음 날 평일에 이루어지는 공연이다보니 순간 망설였는데 그... 원래 덕후들한테는 지를까 말까하는 건 지르는 게 정석이고, 갈까 말까하는 건 가는 게 정석입니다. 안 왔으면 큰일날뻔했다 진짜.

오늘 공연 제목은 수정씨가 지었다는데 수정씨가 가장 좋아하는 캐롤인 윈터 원더랜드가 제목이고 오프닝으로 보여줬답니다. 그 밖에도 플레이리스트를 쭉 보시면 올해 했던 수정씨 콘서트를 자주 오신 분들한테는 익숙하면서도 또 새로운 느낌을 주는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일부러 겨울 느낌이 나는 노래들을 고른 티도 나고요.

근데 또 플레이리스트를 가만히 보면 수정씨의 다채로운 매력들을 느낄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차분한 노래들 위주의 구성일 수도 있는데 밴드랑 같이하면 뭔들 안 좋겠나요 진짜. 아무리 들어도 밴드랑 같이하는 건 늘 새로워 짜릿해 굉장해 엄청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널 알아볼 수 있게'랑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Pink Moon' 그리고 'Non-Fantasy'입니다.

'널 알아볼 수 있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듣게 되었는데 수정씨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어쿠스틱 버전의 핑크문은 기존의 통통튀는 매력은 살리면서도 어쿠스틱만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Non-Fantasy'는 노래 자체가 신비롭고 몽환적인 것도 있지만 후반의 합주가 진짜 매력적이죠. 어느 순간 'Non-Fantasy' 합주만을 바라보고 있는 나... 다음 공연에도 또 넣었으면...

게스트 분이 오셨는데 얘기를 안 하면 섭섭하겠죠. 싱어송라이터 종한님이라고 예전에 수정씨랑 라디오에서 서로 게스트로 한 번 만났대요. 아무튼 그 인연이 닿아서 듀엣 무대도 보여주시고, 치즈라는 곡도 부르고 가셨습니다. 두 분 합이 잘 맞더라고요. 내년에 듀엣곡 의향 있으시면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치즈'라는 곡은 뭔가 드라이브할 때 들으면 찰떡일 것 같더군요.

그리고 오늘 공연장이 정말 특별했던 게 조명이며 음향이며 정말 '세종문화회관' 이름값을 하는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명도 아티스트한테 스포트라이트가 온전히 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 것 같고, 음향은 다른 곳에 비해서 뭔가 확실히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제 귀가 거의 막귀입니다만 세션 분들이 연주하는 거도 수정씨가 노래부르고 기타치는 거도 뭔가 더 깔끔하게 들렸어요. 무대도 뭔가 가만히 보면 대극장 못지 않은 고급짐이라고 할까요? 세종이라 그런지 소극장도 굉장한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이 시리즈가 진짜 제법 오래된 시리즈라고 들었는데 수정씨가 초청되어 멋진 공연을 보여준 게 진짜 감사합니다. 정말 굉장한 공연장에서의 멋진 시간들은 잊지 못할 겁니다. 수정씨 고생했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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